윈윈집착
다 같이 이겨야 안심하는 사람
회의 끝에 "그럼 정리하면요"를 꺼내는 사람, 그거 당신이에요. 모두가 만족하는 답을 찾느라 결정은 늘 한 박자 늦어요.
왜 그럴까, 어떻게 편해질까
- 1. 납득
우유부단해서가 아니에요. 누구 하나 손해 보는 게 마음에 걸려서 그래요. 다 같이 잘돼야 비로소 안심이 되는 사람이거든요.
- 2. 출구
다음 회의에선 "이번엔 B안으로 가죠"를 먼저 말해 보세요. 80점짜리 빠른 결정이 100점짜리 긴 고민보다 팀을 더 편하게 할 때가 많아요.
어떤 사람일까
윈윈집착은 "나도 이기고 너도 이기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고 믿는 사람이에요. 일이 생기면 누가 손해 보는지보다 어떻게 해야 다 같이 잘 끝나는지를 먼저 생각하죠. 그렇다고 무조건 양보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남을 돕는 만큼 내 성과와 내 시간도 분명하게 챙기는 편이라, 주변에서 "저 사람은 착한데 호구는 아니야"라는 말을 듣곤 해요.
조직 심리학에서는 이런 사람을 '성공하는 기버'라고 불러요. 남을 챙기는 마음과 자기 이익을 챙기는 마음이 둘 다 강한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가장 좋은 성과를 낸다는 연구가 있죠. 윈윈집착은 바로 그 두 가지를 같이 쥐고 있는 유형이에요.
다만 그 균형을 혼자 지키느라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을 수 있어요. 모두를 만족시키는 답을 찾으려다 보면, 정작 나 자신에게는 쉴 틈을 안 주게 되거든요.
이런 모습이 보여요
- 회의가 엇갈리면 "그럼 둘 다 살리는 방법은 없을까요?"를 먼저 꺼내요.
- 도움을 요청받으면 무조건 수락하지 않고, "이번 주 수요일까지는 이만큼 도울 수 있어요"처럼 범위를 정해서 도와요.
- 성과를 보고할 때 같이 한 사람들 이름을 자연스럽게 넣어요. 그러면서 내 몫도 빼먹지 않아요.
- 후배가 들어오면 일을 대신 해주기보다 할 수 있는 만큼 맡겨서 키우려고 해요.
강점
판을 키우는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누가 더 가져가나"를 다툴 때, 윈윈집착은 나눌 파이 자체를 키울 방법을 찾아요.
믿고 맡길 수 있어요.
남도 챙기고 자기 일도 끝내니까, 팀장 입장에서도 동료 입장에서도 가장 안심되는 사람이에요.
신뢰가 오래가요.
주는 것과 받는 것의 균형이 맞아서, 한쪽이 지치거나 서운해서 관계가 깨지는 일이 적어요.
조심할 점
기준이 높아요.
나에게 당연한 수준을 남에게도 기대하다 보니, 상대는 부담을 느끼고 나는 실망하기 쉬워요.
혼자 다 해결하려고 해요.
압박이 심해지면 "내가 하는 게 빠르다"며 남의 몫까지 끌어안는 순간이 있어요.
결정이 느려질 수 있어요.
모두가 납득하는 답을 찾느라, 빨리 정해야 할 때 시간을 너무 쓰기도 해요.
이럴 때 빛나요
-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프로젝트를 조율할 때
- 새로 꾸려진 팀에 일하는 방식을 잡아줄 때
- 다른 부서와 협업해야 하는 일을 맡았을 때
이럴 때 힘들어요
- 주고받는 걸 하나하나 따지거나 공을 가져가는 사람과 오래 일할 때
-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결정을 혼자 내려야 할 때
- 마감이 몰려서 "다 같이 잘하기"가 불가능해 보일 때
이렇게 성장해요
"이번엔 내가 안 할게"를 연습해보세요.
모든 일에 좋은 답을 낼 필요는 없어요. 내 에너지를 아끼는 것도 팀을 위한 일이에요.
기대 수준을 말로 맞추세요.
상대가 알아서 내 기준까지 올라오길 기다리지 말고, 처음에 "이 정도 수준이면 좋겠어요"를 분명히 말해주세요.
결정에 기한을 두세요.
"금요일까지 의견 모으고 그때 정할게요"처럼 끝을 정해두면, 조율이 끝없이 길어지지 않아요.
닮은 동물
가장 닮은 동물 수달
해달은 잠잘 때 서로 손을 잡고 자요. 물살에 혼자 떠내려가지 않으려고요. 누구 하나 떨어져 나가는 걸 못 견디는 마음, 다 같이 떠 있어야 비로소 편히 잠드는 마음. 회의 끝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때까지 정리를 멈추지 못하는 당신과 꼭 닮았어요.